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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7기 회고

회고 글을 쓰며 드는 생각

글또 7기를 마무리해가며… 🏃🏻

이번 글을 포함하여, 총 2회 제출만이 남았습니다. 본래 회고 글은 맨 마지막 제출에 작성하려 했으나, 마감 8시간을 남기고 이미 패스권은 다 소진해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22년 5월 5일에 작성한 글또 7기 다짐글 템플릿을 수정해 작성한 글로, 해당 글을 같이 띄워두고 보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계획 점검

지금까지 2번의 패스권 사용과 8번의 제출이 있었습니다. 다짐 글에서 아래와 같이 콘텐츠를 계획했는데, 얼마나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1. 기술 도서 리뷰
    밀린 기술 서적 부채(?)를 청산한다 했는데, 여전히 쌓여 있습니다. 한 권도 제대로 읽은 책이 없지만, “이펙티브 엔지니어“와 “Tucker의 Go 언어 프로그래밍“거 을 거의 다? 읽어가니, 자체 평가로 B를 부여하겠습니다.

  2. 기존 시리즈물 마감
    2편에 머물러 있던, ‘테라폼 더 익숙하게’ 라는 시리즈물에 추가 3편을 연재하며, 총 5편의 시리즈물을 만들었습니다. 추가로 앞서 작성했던 기존 2편도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조금 더 높였습니다. 연재가 끝난 건 아니지만, 해당 5편을 통해 Terraform 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므로 S를 부여하겠습니다.

  3. 관심 기술 스터디
    “Kubernetes, Terraform, Istio, AWS 서비스들에 대한 글을 작성하며, 성장의 기록들을 남기겠습니다.”라고 다짐했는데, Kubernetes 1편, Terraform 3편, AWS 서비스 1편을 작성했습니다. Istio에 대해서 작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짐을 지킨 것 같아 A를 제 스스로에게 주겠습니다.

  4. 주제를 추천받아 작성
    최근 OIDC에 대한 글이 4번 다짐에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OIDC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으므로 A 등급으로 평가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종합 평가

4가지 항목에 대하여, 각각 B, S, A, A 등급으로 평균 A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에게 굉장히 관대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잠깐!

정말 제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맞는지, 다짐 글에 다짐을 다시 보며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자발적 번아웃 🔥

자발적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글을 작성한다 했는데, 결국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또에는 여러 기수를 걸쳐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도 이번 7기가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으로 글또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7기 활동이 끝날 무렵 회고를 하는 시점에서 7기 활동 간 생산된 12편의 글로 인하여 후회 없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바꾸어 말하면, “너무 힘들어서 8기는 쉬어야겠다.” 싶을 정도의 감정을 느끼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2주마다 겪은 창작의 고통만 본다면, 후회 없는 활동에 가까운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짐 글 당시에 작성한 “너무 힘들어서 8기는 쉬어야겠다.” 싶을 정도의 감정은 아직 느끼지 못했습니다. 패스권을 2회나 사용했기 때문에, 제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말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을 늦추는 글의 유효기간 🙈

과거 저는 아래 그래프와 함께 글의 완성도와 부끄러움의 발현 시기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osting_quality

더불어 이런 목표를 가지고 이번 7기에 임했습니다.

작년에 제가 작성한 글 들의 경우, 아무리 길어도 대략 한 계절정도 지나면 부끄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번 활동 기간 동안에는 과거 제가 썻던 글보다 더 부끄러움이 오는 시기가 늦는 글을 작성해 보려합니다. 활동기간이 약 6개월 정도되니 아마 5월 말에 쓰는 글에 대한 부끄러움의 정도를 7기 활동이 끝날 무렵인 회고 때 다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월부터 글을 작성하다 보니, 글또 초창기에 작성한 글들은 벌써 한 계절을 넘었습니다. 해당 글들을 지금 다시 보니 앞서 언급한 목표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앞선 종합 평가에서 스스로에게 A를 부여했으나, 검토를 진행하다 보니 부끄러움이 몰려와 B 정도로 수정해야겠습니다.

P.S.

사실 이번 포스팅에는 “이펙티브 엔지니어” 독후감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썩 초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없던 일로 돌아갔습니다. 독후감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책 본문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며 마치겠습니다.

“우리가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연속 시간이 부족하거나 맥락이 너무 자주 전환되어서도 있지만, 가끔은 어려운 일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활성화 에너지를 모을 동기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심리학 교수 피터 골비처(Peter Gollwitzer)는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이가 지나고 이틀 내에 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에세이를 우편으로 보내라고 했다. 학생 중 절반에게는 에세이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명시하게 하니, ‘실행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학생 중 71%는 에세이를 우편으로 보냈다. 표현하지 않은 학생 중 에세이를 보낸 학생은 32% 뿐이었다. 행동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었을 뿐인데 완료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이번 글또 활동도 나름의 계획을 ‘다짐 글’이라는 ‘실행 의사’로 표현하니 작년보다 더 많은 글을 작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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